20명 내외 재계 총수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 47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2025년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사진을 찍고 있다./2025.1.21. 사진=신세계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 47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2025년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사진을 찍고 있다./2025.1.21. 사진=신세계그룹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정용진(57)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8)가 국내 재계 총수들과 잇달아 만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했다.

3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20명 내외의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연달아 약 한시간씩의 면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트럼프 주니어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의 면담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면담이 어렵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다.

일부 중견기업 회장들도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2기 출범 후 처음이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아들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했다. 부친의 신임을 토대로 핵심 각료 인선 등에 큰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비즈니스 비전 2025'라는 로드쇼를 진행 중으로 이날 내한 직전에는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을 순방하는 등 해외에서의 사업 기회도 활발히 모색 중이다.

그가 운영하는 출판사는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가 집필한 책과 트럼프를 이용한 각종 기념품을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동생 에릭과 함께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했다.

포브스가 추산하는 그의 자산가치는 약 5000만달러(약 700억원)다. 트럼프 정부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은 대신에 아버지의 정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트럼프 일가의 사업을 운영해 많은 돈을 벌었다.

트럼프와 첫째 부인인 체코 태생의 모델 이바나 슬하에서 태어난 트럼프 주니어는 역시 모델 출신인 바네사 트럼프와 2005년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낳고 2018년 이혼했다.

전처 바네사는 미국프로골프(PGA)의 전설적 선수인 타이거 우즈와 교제 중인 것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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