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 부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핵심사업 매각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의 오퍼레이셔널 엑설런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과 더불어 롯데렌탈과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ATM) 사업 매각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비핵심사업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6월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웰푸드의 해외 생산라인 확장 기반 매출 달성 계획과 더불어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의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건과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 인디아와 빙과 제품을 생산하는 하브모어 통합법인을 출범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물류 거점 통합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가 첫 해외 생산이 시작된다”며 “이처럼 생산라인 확장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해 지난해 4조443억원이었던 매출을 2028년 5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대해서는 “지난해 37%였던 해외매출 비중을 2028년에는 45%까지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롯데쇼핑도 올해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동우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서영경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