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장 대비 5.77%↑ 6만500원 마감
3분기 영업익 1117억..3년반만에 최대
정용진 주도 '가격파괴' 등 잇단 혁신 주효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정용진 회장 주도로 전방위 혁신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마트가 3년 반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주가도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는 전장 대비 5.77% 오른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349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트럼프 쇼크'로 대장주 삼성전자가 '4만 전자'로 추락하는 등 증시가 극심한 우울 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마트는 대형주 중 드물게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마트가 눈에 띄게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전년동기 43.4%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분기(1232억원) 이후 3년 반만의 최대 실적이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2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2% 급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228억원으로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위기론이 고조된 것과는 180도 달라진 양상이다.

이마트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가격-상품-공간 혁신 등 삼박자를 갖춘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11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전면 개편한 정용진 회장은 올해 3월 회장 취임과 함께 전방위적인 혁신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마트는 올해 부터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파격선언', '가격역주행' 등을 잇따라 도입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는 쇼핑 공간을 재설계,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CJ그룹과의 물류 협업도 추진중으로 물류센터 재편이 완성되면 SSG닷컴(쓱닷컴)과 G마켓(지마켓) 등 이커머스 계열사의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