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부문 대상 '미아동 골목집'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 대상인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 /2024.9.20 서울시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 대상인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 /2024.9.20 서울시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방치된 빈집 활용방안 찾기에 나선 서울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공모전 대상에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 등을 선정했다.

20일 서울시는 7~8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진행한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에서 아이디어 10건, 디자인 12건 총 22건의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84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대상에 아이디어 부문과 디자인 부문에 각 1건, 금상 1건, 은상 2건, 동상 3건과 입선 아이디어 부문 3건, 디자인 부문 5건을 채택했다.

심사는 빈집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현가능성(활용성) △창의성 △공공성 △완성도를 중심으로 1차 심사에서 수상작의 2배수(부문별 24작품)를 선정했다.

2차 심사위원회에서는 건축·도시계획·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수상작과 순위를 결정했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에는 골목길에 있는 빈집 필지를 활용해 스마트팜을 조성, 생산된 채소를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와 빗물 활용한 스마트포레스트 등을 계획한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가 선정됐다.

'디자인 부문' 대상은 저층 주거지 내 건물과 건물 사이 수평·수직 동선을 튼 골목길을 만들어 주민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제안한 '미아동 골목집'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저층 주거지만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듈러 이용 다양한 공간조성(금상) △대학가 소통의 장(은상) △단기거주를 위한 스테이 윗 서울(Stay with Seoul) (은상) △학교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 (금상) △빈집활용 정원 (은상) 등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수상작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내달 2~29일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와 연계, 중구 정동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빈집의 용도를 제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하게끔 제안한 '집․학교․일터 그 사이, 제3의 공간'과 일상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디자인한 '성북동 소반 찻집'을 포함, 총 24건의 작품이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공유 수납공간, 쉼터, 생활정원, 청년 창업공간, 동네 플리마켓, 주차장 겸 어린이 복합공간 등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최근 장기간 방치된 빈집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정책적인 고민뿐 아니라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서도 참신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공모전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빈집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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