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서 제출
현대차 본사 보유지분 17.5% 공개매각

인도 뭄바이 현대자동차 판매점 ./로이터연합
인도 뭄바이 현대자동차 판매점 ./로이터연합

[포쓰저널] 현대자동차가 보유 중인 인도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4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5일 로이터통신,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현대차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차인도법인은 SEBI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지분율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제안의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의 IPO는 기존 주주의 OFS(매도 제안)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신규 주식 발행은 하지 않는다.

인도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기업공개를 하는 건 2003년 마루티 스즈키 인도법인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의 IPO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인도 주식시장 IPO 역사상 공모금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LCI)의 약 25억 달러(약 3조4725억원)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한국 모기업 자금 의존도를 줄이고 타타 모터스, 마루티 스즈키 등 경쟁업체를 상대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인도 매출은 현재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 시장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EV)도 생산해 판매하고 EV 충전 네트워크 및 배터리 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도 있다.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 자문 및 주관사로는 모건 스탠리, JP모건, 코탁 마힌드라캐피탈, 시티그룹,HSBC 증권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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