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몰리며 최종 2.37배 초과 청약..22일 뭄바이증시 상장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청약 마지막날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청약률 200% 이상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현지 주식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5∼17일(현지시간) 진행된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을 위한 주식배정 청약에서 물량이 완판됐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나서지 않으며 이틀째 청약률은 42%에 그쳤지만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며 2.37배의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청약 마지막 날인 17일 외국인과 기관 수요가 몰리며 흥행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배정 물량 2830만주에 총 1억9720만주가 몰리며 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청약률은 50.5%에 그쳤다.
공모가가 예상 가격의 상단에서 결정되면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 가치가 약 190억달러(26조6천억원)로 평가되고, 33억달러(약 4조52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현지 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본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17.5%(1억4219만4700주)를 공개 매각하는 방식으로 IPO를 진행 중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주식거래는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서 22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했다.
현재 인도에서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