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마켓리서치 보고서…연평균성장률 28.3%↑ 전망
韓 이통3사도 AI 기술·서비스 개발 박차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지난달 내놓은 ‘통신 분야의 AI 시장 점유율·규모·추세·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32년 글로벌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가 171억6000만 달러(약 22조8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자료=폴라라스마켓리서치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지난달 내놓은 ‘통신 분야의 AI 시장 점유율·규모·추세·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32년 글로벌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가 171억6000만 달러(약 22조8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자료=폴라라스마켓리서치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글로벌 통신 산업에서 인공지능(AI) 활용 규모가 2032년까지 지난해에 비해 9배 이상 늘며 2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가 지난달 내놓은 ‘통신 분야의 AI 시장 점유율·규모·추세·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2년 글로벌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는 171억6000만 달러(약 22조82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8억22000만 달러(2조4200억원)에서 약 9.45배 늘어난 수치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28.3%로 예상됐다.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통신 부문은 특히 고객 경험 향상 및 네트워크 안정성 보장 등 운영의 다양한 측면에서 AI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챗봇, 가상 비서 등의 AI 기술은 설치, 유지 관리 등의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객 경험 활용 사례로는 다국적 통신사 보다폰의 AI 챗봇 '토비(TOBi)'를 들며 “이 회사는 고객 문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토비 챗봇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68%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업계는 AI 도입으로 인건비를 10~20% 줄었다.

수많은 콜센터 상담원을 보유한 한 통신 회사는 예측 및 일정 최적화를 위한 기본 AI 모델을 개발했는데 생성된 대시보드를 통해 초과 근무 비용을 10~20% 크게 개선, 직원 활용도가 높아져 고객 경험이 향상됐다.

인력 관리에서 예측 및 일정 관리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 역시 절반으로 단축됐다. 회사는 여러 사업부에 걸쳐 있는 중앙 집중식 일정 관리 덕분에 다양한 위치와 직무 유형에 걸쳐 직원 할당의 유연성이 30% 향상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경우 소비자 급증으로 상당한 트래픽 수요가 발생, 운영비가 증가했지만 AI는 네트워크 구성 및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전세계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혁신적 잠재력을 인식해 통신 부문에 AI 탑재 및 자동화 구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5G의 출시는 디지털 변혁을 촉진해 무선 통신에서 IoT(사물인터넷), 엣지 컴퓨팅, AI의 통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탈통신'을 선언한 한국 이동통신 3사도 AI 기술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9월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AI 인프라 ▲AI 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을 키워 AI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해 초거대언어모델(LLM) 분야에서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의 싱텔, 아랍에미리트(UAE)의 이앤(e&)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통신사 특화 LLM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KT 역시 최근 실적발표에서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LLM과 글로벌 사업자 제휴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프라부터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맞춤형 LLM '익시젠' 공개를 앞두고 추천 요금제, 문제 해결법 등을 제시하는 AI 챗봇 '챗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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