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매출·영업익 모두↑​​​​​​​ 영업이익률 9.3%
KT, 매출 20조 첫 돌파, 영업이익은 전년비 2.4%↓
LG유플러스, 영업익 9980억원 전년비 7.7%↓

통신 3사 영업이익
통신 3사 영업이익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모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성장률은 1~3%대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SK텔레콤만 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SKT만 9.6%로 전년 9.3%에서 0.3%포인트 늘고 KT는 6.3%로 0.3%포인트, LG유플러스는 8.6%로 0.9%포인트 줄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정체 상태지만,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에 비해 두자릿 성장세를 보였다.

통신 3사는 올해 인공지능(AI) 등을 필두로 한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9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KT 26조3870억원, SK텔레콤 17조6085억원, LG유플러스 14조37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8%, 2.9%, 3.4% 늘었다.  합산 매출은 총 58조368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에선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8%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KT는 2.4% 감소한 1조6498억원, LG유플러스는 7.7% 줄어든 9980억원을 기록했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총 4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분기별 실적 추이
SK텔레콤 분기별 실적 추이

◇ SK텔레콤, AI 피라미드 전략 주효…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이통3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AI(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사업들이 그동안 구축해 온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매출이 확대돼 SK텔레콤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정식 출시된 AI 개인비서 A.(에이닷)은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KT 분기별 실적 추이
KT 분기별 실적 추이

◇ KT 작년 매출 20조 돌파...이통3사 중 유일

KT는 지난해 매출 26조3870억원,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매출 최대를 기록했다. KT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매출 2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2.4%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6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4% 늘었다.

KT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5세대(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MVNO) 사업의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총가입 회선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89만7000개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이동통신사업(MNO) 가입 회선은 1775만9000개, 핸드셋 가입 회선은 1351만7000개였고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MVNO) 회선은 713만8000개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1% 성장했다. 유선전화의 경우 집 전화 수요 감소로 매출이 7.6% 줄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며 같은 기간 매출이 2.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은 기업간거래(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이어 나가며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하는 등 AI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분기별 실적 추이
LG유플러스 분기별 실적 추이

◇ LG유플러스 연간 영업익 1조원 밑돌아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지만 영업이익은 9980억원으로 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전년보다 26.1% 증가했다. 5G 가입 회선도 16.2% 늘어난 704만개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64.3%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 모바일 부문 매출은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의 해지율 등의 성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308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보다 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NO(이동통신망 사업자, 1877만개)는 17.2%, MVNO(알뜰폰, 632만7000개)는 62.9% 각각 늘어났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를 비롯한 솔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1조7057억원)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 매출(5799억원)이 9.7%, IDC 사업 매출(3264억원)이 16.3% 각각 늘어났다.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조39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1조702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6%, IPTV 가입자는 544만5000명으로 1.7% 각각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G AI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을 개발하고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구축형 AICC인 'U+ AICC 온프레미스'와 구독형 AICC인 'U+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등 B2B AI 3대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2023년 이동통신 3사 연간 및 4분기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3년 이동통신 3사 연간 및 4분기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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