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영업익 2656억원 전년비 75.4%↑ 매출 6.7조원 1.8%↑ 당기순이익 -417억원 적자전환

KT 분기별 실적 추이
KT 분기별 실적 추이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6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4%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6984억원으로 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연 매출은 26조3870억원으로 2.9% 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 당기순이익은 9887억만원으로 28.8%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2.4%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출시와 신규 전략 단말 등에 힘입어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0% 성장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고ARPU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지니TV는 미디어 포털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편의 기능과 AI(인공지능)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미디어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전환(DX) 수요 증가와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IoT(사물인터넷),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이 성과를 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5대 성장 사업은 AICC와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AICC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가 시장에 안착하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및 이륜차 트래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그먼트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KT 거대 AI 서비스 ‘믿음’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베이직부터 엑스퍼트까지 총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1월 KT그룹은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KT그룹은 AI 클라우드,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 사업자로 이번 투자를 통해 AI 분야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콘텐츠, DX, 보안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자체카드 사업은 통신, 은행 등 시너지 분야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세계와 마켓컬리 등 실생활 밀착 대형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대 및 매입액 증대에 기여했다.

케이뱅크는 수신과 여신, 고객수가 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호텔사업은 추석 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전년 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skyTV, 지니TV 등 그룹 내 채널 및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4분기에는 ‘낮에 뜨는 달’의 글로벌 OTT 판매 성공으로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됐고 ‘보라데보라’도 아마존 프라임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유통을 지속 넓혀 가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2023년 6783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KT 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AI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IDC 사업분야에서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용량 증설과 업셀링, 신규 고객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장민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지난해 실적 요약./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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