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판매 전기차 중 40% 리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미국에서 전기차 리스 비중이 10대 중 약 6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며 미국 내 전기차 리스 판매에 공을 들여온 현대차·기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이 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 중 최대치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해 리스용 차량 판매에 주력해온 현대차·기아 입장에선 대미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은 북미 생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주어지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리스를 포함한 상업용 전기차에 대해서는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의 세액 공제를 북미 조립 여부와 상관없이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IRA가 시행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상업용 전기차 판매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 가운데 리스 차량 비중은 약 40%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3만3918대 판매했다. 2022년 판매량(2만2982대)에서 47.6% 증가한 수치다. 아이오닉6도 1만2999대 팔렸다.
반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테슬라는 리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테슬라의 리스 판매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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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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