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비밀을 빼내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하려던 자사 직원들을 또 적발해 경찰에 고소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에도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 4명을 같은 이유로 형사고소 한 바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최근 업무 정보가 담긴 파일과 문서 등을 회사 외부로 무단 반출한 직원 2명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등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소했다.
해당 직원들은 모두 퇴사 의사를 밝힌 상태며, 이 가운데 1명은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하겠다는 뜻을 삼성바이오에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보안검색 과정에서 자료 유출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들이 유출한 파일과 문서는 모두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는 롯데바이오 사측에도 "귀사 입사 예정자의 영업비밀 무단유출 행위가 적발돼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작년 롯데바이오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인력 빼가기 및 기밀 유출 의혹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자사에서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3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인천지법은 그해 7월 일부 인용 결정을 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8~9월에는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 4명을 형사 고소했으며, 인천지검은 이 가운데 1명을 올해 3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롯데바이오 측은 당시 "가져온 자료가 없고 공정하게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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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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