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11.1만원 인상
성과금 400%+1050만원+주식 15주+재래상품권 25만원 지급 등
18일 찬반투표..가결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정년연장은 내년 상반기 재논의

2023년 6월 13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갖고 있다./사진=현대차 
2023년 6월 13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갖고 있다./사진=현대차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합의했다.

13일 예정됐던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 계획은 취소됐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잠정합의안에 대해 18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 확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임단협이 이대로 마무리된다면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루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하고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금 400%+1050만원+주식 15주+재래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기본급과 성과급 모두 역대 최고 인상 안이다.

하계 휴가비는 기존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리고 주간 연속 2교대 제도 포인트도 50만 포인트에서 100만 포인트로 상향했다.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선 사측이 노조 집행부 임기인 올해 말까지 복직을 확약했다.

현대차 노사는 2년에 걸쳐 기술직(생산직) 11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노사 간 의견 차가 크던 정년 연장 논의와 관련해선 별도 합의안을 마련, 정부 정책과 법 개정 등을 지켜본 후 내년 상반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지급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평생사원증 대상 확대 등을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최장 64세)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기존 파워트레인 고용 변화 대응 등 고용 안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 잠정합의안이 1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이변없이 통과되면 올해 현대차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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