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진열된 소주 / 사진=연합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 / 사진=연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정부가 가격 인상과 관련해 주류업계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당분간 소주, 맥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요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당분간 소주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월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7.9% 인상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소주, 맥주 등 주류 가격인상 여부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부터 주류 일부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처음처럼 330㎖’는 7.7%, ‘처음처럼 640㎖ 페트제품’의 출고가는 6.7% 올랐다.

오비맥주는 ”내부적으로 소주 가격 인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소비자들이 힘든 경제상황에 처한 점을 감안, 당사가 어느 정도 비용부담을 떠안기로 했다“고 했다.

정부는 주류업계 실태조사에 착수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여는 등 사실상 소주 가격 인상 제동에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원재료, 제품 공정 에너지, 병 가격 등 소주가격 인상 요인을 점검 중이며 국세청은 이미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주 등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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