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사 1~11월 점유율 23.2%…전년比 7.4%↓
LG엔솔, 19.6%→12.3% BYD에 밀려 2위→3위
中 CATL 점유율 37.1%…한국 3사 합계치 웃돌아

2022년 1~11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2022년 1~11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 비야디(BYD)에 2위 자리를 내줬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중국 1위업체 CATL에 미치지 못했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2.3%로 비야디(13.6%)에 처음으로 추월당하며 3위로 밀려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19.6%에서 7.3%포인트(p) 줄었다.

국내 배터리 3사를 합친 점유율은 23.2%로 전년 동기 30.6%에 비해 7.4%p 감소했다.

SK온 점유율은 5.9%로 0.1%p 줄었다. 삼성SDI는 5.0%로 전년과 같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배터리 톱10의 평균 성장률 74.7%에 미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7%, SK온은 7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SDI만 74.9%의 성장률로 평균을 턱걸이로 넘겼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자국 내 전기차 시장 독점 덕에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1위인 CATL의 작년 1~11월 점유율은 37.1%에 달했다.

한국 3사의 합계 점유율(23.2%)보다 13.9%p 많았다.

BYD는 13.6% 점유율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고, CALB는 4.0% 점유율로 삼성SDI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궈시안(Guoxuan)은 2.8%, 신왕다(Sunwoda)는 1.7%, EVE는 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톱10 업체 중 한국 3사와 일본 파나소닉을 제외한 6개사가 모두 중국업체들이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모두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계로 유일하게 톱10에 남은 파나소닉은 점유율 7.7%로 전년 동기(12.8%) 대비 5.1% 하락하며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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