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3사 상반기 점유율 25.8%…전년比 9.1%↓
SK온만 점유율 상승 5.3%→6.5%…1.2%p 상승
LG엔솔 23.8%→14.4%, 삼성SDI 5.8%→4.9%
중국 CATL 34.8% 점유..한국 3사 합계치 추월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203.4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동기 대비 7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점유율은 25.8%로 지난해 34.9%보다 9.1%포인트(p)나 떨어졌다.
LG엔솔의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한 29.2GWh로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기존 23.8%에서 올해 14.4%로 9.4%p 하락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SK온의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은 114.4% 급증한 13.2GWh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도 5.3%에서 6.5%로 1.2%p 올랐다.
삼성SDI는 50.6% 상승한 10.0GWh로 6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4.9%로 0.9%p 떨어졌다.
반면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생산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키웠다.
세계 1위인 CATL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6.2%p 상승한 34.8%로 한국 3사 합계 점유율을 넘어섰다.
3위인 BYD의 점유율은 5.0%p 오른 11.8%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CATL 70.9GWh, BYD 24GWh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5.6%, 206.2%의 고성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CALB(2.9% →4.1%), 궈시안(Guoxuan, 1.9% →2.9%) 선와다(Sunwoda, 0.4% →1.5%) 에스볼트(SVOLT, 0.9% →1.13%) 등이 점유율 급상승과 함께 글로벌 톱10 지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일본 기업으로 유일하게 파나소닉이 점유율 4위로 유일하게 톱10 지위를 지켰다.
파나소닉의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은 19.5GWh로 전년동기 대비 12.5% 늘어났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5.4%p 줄어든 9.6%에 그쳤다.

한편 6월 한 달간 등록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5.2GWh로, 지난해보다 71.7% 급증했다.
CALT이 6월 배터리 점유율 36.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LG엔솔(16.0%) ▲BYD(11.2%) ▲파나소닉(7.6%) ▲SK온(5.3%) ▲삼성SDI(4.8%) 순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4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