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DX위한 ‘AI 3대 발전전략’ 제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
"물류 디지털화 주도, AICC 혁신, 글로벌 의료DX 본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KT가 차세대 인공지능(AI)으로 평가받는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디지털전환(DX)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T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
구현모 KT 대표는 AI를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AI 3대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기존 AI가 성능, 확장성, 비용 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범용적이면서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거대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초거대 AI ‘믿음'(MIDEUM: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추진을 위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다. AI 원팀을 통해 KAIST, 한양대, 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도 연구 중이다.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KT는 AI 분야 미래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 KT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AIVLE) 스쿨’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 양성한다.
또한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을 개발해 AI 인재 육성에 나서는 등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일익을 맡겠다는 방침이다.
◆ 물류 디지털화 주도, AICC 혁신, 글로벌 의료DX 본격
KT는 AI를 활용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할 분야로 물류를 지목했다.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최적화된 운송 경로를 제시하는 AI 운송 △물류센터 운영에 최적 해법을 제시하는 AI 풀필먼트 △기업과 운송기사를 실시간 연결하는 AI 화물·중개 운송 등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물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물류 시장 규모는 약 92조 원이다. KT는 이 중 약 16조7000억원의 시장에서 최우선으로 AI 물류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계별 AI 전환으로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KT는 AI를 활용한 혁신이 가능한 분야로 물류를 우선 지목한 이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KT는 AI로 화물차 운행을 최적화하면 현재 국내 도로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최대 20% 수준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거대 AI를 통한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혁신 계획도 밝혔다. KT는 기업고객 누구나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12월 출시를 발표했다. 에이센 클라우드를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업종에 도입할 경우 △상담 품질 10% 향상 △AI 기반 업무 지원으로 운영비용 15% 절감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지불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으로 구축비용 30% 절감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의료 AI 사업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고 의료 DX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이번 행사에서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의 결절을 자동 분류한 후 양성 및 악성을 판단해 위험도를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 초거대AI 상용화로 산업 경쟁력 제고
KT가 상용화를 밝힌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본 AI 모델을 만들고 응용 분야별로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KT 초거대 AI가 외부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업고객(B2B)에게 맞춤형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만들어주는 전문화 도구인 ‘믿음 렛츠'(LETS, Language Experiment Tool Suite)도 제공한다. 향후 스타트업 및 국내외 협력사들에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오픈 포털 ‘지니랩스’와 산학연 협력체 AI 원팀을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에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 활용하는 등 ‘사람에 더 가까운 대화’를 지향한다. KT는 믿음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서비스 예시로 AI 전문상담, AI 감성케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전문상담은 전문 영역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학습하고 AI 형상화(Embodied AI) 및 개인화 TTS(Text to Speech) 기술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KT는 지니TV의 음성대화 기능을 사용해 AI 오은영 박사와 상담할 수 있는 ‘오은영 AI 육아상담 서비스’를 시연했다.
AI 감성케어는 AI가 시니어 고객과의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장소나 취미 등 고객의 상황을 인지해 감성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AI가 고객의 건강 등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면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하고 상황과 대화를 요약해 보호자나 관련 기관에 전달할 수 있다.
KT는 이러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의 각종 문제 해결은 물론 생활의 디지털 감성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현모 KT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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