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엔지니어링과 MOU 체결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삼양사가 이온교환수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수처리 설비 사업에 진출한다.
삼양사는 전기분해식 이온교환장치(EDI) 사업을 위해 국내 최대의 발전용 수처리 전문업체 ‘에코비트엔지니어링’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온교환수지는 물 속의 이온을 비롯한 미세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0.3~1㎜ 내외의 알갱이 형태 합성수지다. 식품 및 의약품 정제부터 수처리, 초순수 생산에 쓰인다. 극도로 순수한 물인 초순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EDI는 전기를 이용해 이온교환수지와 결합한 불순물을 분리한 후 이온교환수지를 재생시키는 설비다. 수처리 공정 중 이온교환수지 재생이 동시에 이뤄져 친환경적이며 운영 비용이 저렴하고 자동화 운전이 가능하다.
협약에 따라 삼양사는 에코비트엔지니어링으로부터 EDI 설비를 공급받아 중국 등 해외에 판매한다. 양사는 향후 기술 교류 및 행사 개최,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 EDI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그동안 축적한 이온교환수지 사업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순수, 발전소 등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또 삼양사 이온교환수지와의 패키지 판매 등을 통해 ED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해외 시장도 국내와 동일한 브랜드명인 ‘삼양 트리라이트’로 공략 중이다. 이번 MOU 체결로 추후 판매하게 될 EDI도 삼양 트리라이트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1976년 국내 최초의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초순수 생산이 가능한 균일계 이온교환수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양사는 이온교환수지 사업 고도화를 위해 2014년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현재 군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연산 2만톤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삼양사 관계자는 "EDI의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약 6.3% 성장해 2025년 시장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EDI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이온교환수지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수처리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