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향후 중기·소상공인 피해 조치"

17일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를 만드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오전 10부터 열린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중기적합업종이 만료되면서 중고차 업계가 대기업의 진출을 막아달라며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을 신청한 지 3년여 만이다.

다만 심의위는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된다"며 "향후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에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완성차 업계는 수입차와의 형평성과 중고차 시장 선진화 등을 이유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아는 전북 정읍시에 중고차 사업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타진중이다.

현대차는 이달 7일 중고차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5년·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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