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28명 임상결과, 효과-안전성 확인
GBP510, 중화항체 99% 이상 형성
한국인 500명 등 4천명 상대 3상 진행 중
내년 상반기 국내외 사용허가 획득 계획

[포쓰저널=조은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임상 1·2상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을 투여하는 임상1·2상을 진행한 결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시점에 대상자에게 유도된 중화항체 기하평균역가는 완치자 혈청 대비 최소 3.6배에서 최대 6배 수준이었다. 안전성 측면에선 GBP510 투약과 관련성이 있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고연령층을 포함했음에도 임상 1·2상 결과에서 높은 중화항체 유도 수준이 확인됐다"면서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1·2상 결과를 국내외 보건당국에 제출하고, GBP510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유럽, 동남아 등에서 다국가 임상3상 진행을 위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임상에 진입했으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모든 대상 국가에서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8월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임상기관에서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약 500여 명의 한국인에 대한 투약이 완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데이터로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GBP510의 국내외 보건당국 사용허가를 받을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범정부지원위원회,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국내 보건당국과 게이츠재단, IVI 등 글로벌 기구 및 기업들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기에 임상1·2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임상3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GBP510 개발을 완료해 팬데믹 극복과 인류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