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667억원 투입해 임상 3상 비용 지원
면역원성·안전성 고려한 선구매 방안도 추진
글로벌 백신 시장 5위 목표...2.2조원 투자

[포쓰저널=조은주 기자]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2조2천억을 투입해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권 장관은 내년 상반기까지 토종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현재 가장 앞서서 개발되고 있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백질 재조합 백신(합성항원백신)"이라며 "해당 백신이 곧 3상 시험을 통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총 7곳이다. 일부는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667억원을 투입해 국내 백신 개발사의 임상 3상 비용을 집중 지원한다.
임상 2상의 중간결과가 나오거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 제품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선구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속한 3상 진입을 위해 임상 승인 기간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백신 시장 5위를 달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9위로, 지금과 같은 백신 허브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5위 정도는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AZ)·노바백스 백신, 삼성바이오사이언스의 모더나 백신 등 위탁생산을 통한 백신 생산이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예산 2000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2026년까지 2조원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