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스타벅스에 약 5600만원 지원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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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식품위생과 국민의 영양수준 향상 사업에 필요한 재원 충당을 위해 마련된 식품진흥기금이 스타벅스의 쓰레기봉투, 위생장갑 구매에 지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보건복지위 소속 강기윤 의원(국민의힘·경남 창원시 성산구)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음식점 위생등급제 운영현황’에 따르면 이 제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4년간 총 1만4530개 음식점을 ‘위생 상태 우수’(매우우수·우수·좋음) 업체로 선정, 21억2천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는 융자 6건 지원을 포함해 약 5억5200만 원을 받았고 이디야커피도 2건의 융자 지원을 포함해 약 1억3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융자 지원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곳은 스타벅스로, 마스크·손소독제(406건), 쓰레기봉투·위생장갑(126건) 등 총 628건(9.7%)에 걸쳐 약 56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어 던킨도너츠·베스킨라빈스는 약 2270만 원(193건), 파스꾸찌 약 1830만 원(145건), 신세계푸드 약 760만 원(50건)을 각각 받았다.

강 의원은 “‘위생등급 지정 및 운영관리 규정’ 제12조에 따라 이와 같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스타벅스나 파리바게뜨, 신세계푸드 같은 대기업 점포에 이런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특히 강 의원은 “스타벅스처럼 회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에 식품진흥기금의 지원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며 “스타벅스에 용돈 정도 쥐어주는 것이 올바른 행정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매우 우수’로 지정받는 음식점이 2017년 35%에서 지난해 77%로 급격하게 증가한 점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는 2019년도에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위생등급제 신청이 가능해진 것이 그 이유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진흥기금을 올바르게 집행하기 위해서라도 정말로 위생이 우수한 업체에게 지원을 듬뿍해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했다.

강기윤 국민의 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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