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트럭 시위 동선 공개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스타벅스코리아 근무환경 등 처우와 관련해 트럭시위를 진행하는 직원들이 시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6일 자신들을 ‘스타벅스코리아 트럭시위 총대(이하 총대)’라고 밝힌 이들은 직장인 앱 ‘블라인드’를 통해 “10일 블라인드 사내 게시판에 최종 보고를 마치면 즉시 해산될 ‘일회성 총대’”라고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에 근무 중인 총대 파트너 3명 중 총괄을 맡은 직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7일 간 블라인드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본 트럭시위를 준비했다”며 “그동안 잡음과 변수를 최소화하며 (트럭시위를) 신속히 실행하기 위해 진행 과정을 외부에 직접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대는 스타벅스 파트너 모두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트럭시위만을 대표한다”며 “총대 3인 중 그 누구도 언론과 직접 만나하거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유저블컵 이벤트, 급여인상 요구, 본사의 실태 고발은 본 트럭시위의 주 목적이 아니다”며 “트럭시위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몇년 간 부족한 현장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며 파트너들이 소모품 취급당한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행할 것’을 요구하는 게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파트너는 “노조가 없는 기업에서 일주일 만에 시위가 실행됐다는 점에서 외부세력(민주노총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받았다”며 이를 해명하기 위해 총대 3인이 구성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모든 총대는 비밀유지각서를 작성하고 서로의 신분을 공개해 스타벅스 운영팀(매장 파트너) 외에는 아무런 소속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변동에 따른 단체행동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스타벅스인터내셔널과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을 절반씩 나누어 갖고 있던 지난 몇년 동안에도 누적돼 온 문제다”며 “결코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이 변동돼 발생한 단기적인 문제를 개선하라는 시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7~8일 진행될 시위 실행 일정과 트럭 동선도 공개했다.
시위 트럭 중 ‘강북 트럭’은 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YTN 본사 앞에서 출발해 오후 6시 스타벅스 본사(스테이트 타워남산)에 정차하고 ‘강남 트럭’은 오전 10시 서울 강남역을 시작으로 스타벅스 청담스타 R점(스타벅스 1000호점) 앞에 정차할 예정이다.
8일에는 ‘강북 트럭’은 오전 10시 스타벅스 본사에서 출발해 오후 6시 같은 장소로 돌아와 시위를 마무리 하고 ‘강남 트럭’ 역시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순회를 시작해 오후 6시 MBC, JTBC, YTN 등을 돌며 시위를 종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