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니우스 회장 방한 중 만찬…삼성SDI 최주선 동석
배터리·디스플레이·반도체 등 협력 구체화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7월 29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7월 29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 회동한다.  이번 만남에선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분야 협력 확대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14일 서울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칼레니우스 회장과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과 벤츠는 이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카 오디오 부문에서도 협업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벤츠 주요 모델에 실물 키 없이 차량 잠금 및 시동이 가능한 ‘삼성월렛 디지털 키’를 적용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분야로의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삼성SDI는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벤츠와의 협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벤츠 측과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 수장 간 만남을 계기로 해당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올라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3월에도 비공개 ‘테크데이(Tech Day)’를 통해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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