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3조 전년比 177.9%↑..포트폴리오 영업손익 50% 개선
티맵 서울공항리무진·굿서비스, 원스토어 로크미디어 등 리밸런싱
SK스퀘어 본체 현금성자산 1.2조 확보…AI·반도체 신규 투자 준비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스퀘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조4011억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8%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65억9400만원으로 13.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8.6% 급증한 1조4471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1~2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34억27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177.9% 급증했다.
누적 매출은 8094억200만원으로 16.3%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3조593억7300만원 188.0% 증가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실적 호조, O/I(운영개선) 중심 경영으로 인한 ICT(정보통신기술)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 성과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 11번가, SK플래닛, 원스토어, 드림어스컴퍼니, 인크로스, FSK L&S 등 SK스퀘어의 주요 ICT 포트폴리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50% 개선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2분기에 2020년 12월 출범 이후 최초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8억원 흑자를 달성했으며, 드림어스컴퍼니는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먼저 티맵모빌리티는 상반기에 전년 대비 54% 개선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주력하는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TMAP 오토, 안전운전보험, 광고 등)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들어 서울공항리무진, 법인 대리운전 회사 굿서비스, 택시 호출 플랫폼 회사 우티(UT) 지분, 캐롯손해보험 보유 주식 등을 모두 매각했다.
11번가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을 펼치며 올해 상반기 -1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78억원 대비 절반 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고객 방문 빈도와 수익성이 높은 ‘마트’ 등 핵심 카테고리에 자원을 집중한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17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1번가는 올 하반기에도 오픈마켓, 직매입 부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MD(굿즈 등)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27억원) 대비 상반기 영업이익 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디바이스 사업부문(아이리버)을 매각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바 있다.
인크로스는 광고 사업 부문 매출 확대를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42억원)을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3배로 불렸다.
원스토어는 올해 자회사 로크미디어, 인프라컴즈 매각을 통해 손익을 개선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 호전된 -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올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임원 겸임 기업결합 승인, 신규 이사진 선임, SK스퀘어-CJ ENM 공동투자 유치 등을 완료함으로써 티빙(TVING)과의 시너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기존에 보유하던 양자보안 기업 IDQ 지분과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지분을 교환함으로써 현재 유의미한 투자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SK스퀘어 본체는 6월 말 기준 1조1753억원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확보했다. 이 현금성자산은 AI(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SK스퀘어는 AI 산업 내 병목이 예상되는 AI 칩, 인프라 영역에서 큰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출자 방식으로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6곳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향후 총 1000억원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핵심지표도 순항하며 2027년까지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3일 종가 기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58.8%로, 지난해 말 65.7% 대비 대폭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8%로 8.1%포인트(p) 상승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에서 1배로 뛰어 올랐다.
SK스퀘어는 4월부터 총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전량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O/I 중심 경영으로 포트폴리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AI·반도체 중심 신규투자를 내실 있게 준비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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