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무엇보다도 기업 활동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 설계를 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성장전략TF 1차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기존의 성장 공식은 사실상 수명을 다했다.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행정명령으로 꾸려 민생·경제 정책을 살피던 '비상경제점검 TF'를 '성장전략 TF'로 전환하고 열린 첫 회의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최 회장을 비롯해 경제 6단체장과 관계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또 "기업이 성장할수록 차별적 규제를 받는 것은 지양해야겠다"며 규제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최근 타결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관세협상이 끝나고 전쟁 같은 협상이었다고 소회하신 것을 보고, 쉽지 않은 협상을 진두지휘하시느라고 부담이 정말 크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디테일도 계속 조율해 주시고, 실행 과정에서도 협상을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투자 측면에서 양국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최선의 분야와 방법을 찾는 것이 이제 숙제인 것 같다"며 향후 양국 간 투자 협력의 중요성도 짚었다. 

대규모 자본 수요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AI(인공지능)와 첨단산업, 그리고 3500억불의 대미 투자 등으로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앞으로 대규모의 자본 수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자본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협정에서 민간의 원팀 전략이 주요했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윤철 장관은 “기업이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의 중심”이라며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구 장관은 “기업을 한국경제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글로벌 1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며 “AI 제조로봇과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정부·기업·대학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규제 완화와 세제·금융·인력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규모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을 위한 기업 활동에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배임죄를 비롯한 경제형벌을 금전벌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제도를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