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 2차회의

2025년 7월 18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린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맨 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2025년 7월 18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린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맨 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개최 100일을 앞두고 국회·정부·경제계가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APEC 개최도시인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APEC민간추진위)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와 최고경영자 서밋 (CEO Summit) 개막 100여일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경주 APEC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APEC CEO Summit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빅샷(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그야말로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각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CEO 초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글로벌 CEO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중요한 일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각국 정상도 만나야 할 사람이 여기에 있는지 생각할 수 있다"며 "정상들과 CEO들이 여기 올 경우 어떻게 네트워크를 만들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페루 리마에 열린 APEC CEO 서밋 의장 인수인계식에서 "주제를 소문자(bbb)로 써보면 세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처럼 보인다"며 직접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2차 회의는 지난 1월 출범식 겸 1차 회의 이후 민관이 함께 수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정리된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100일간 집중해야 할 역할과 협업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APEC 민간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경주 APEC CEO Summit은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글로벌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설계하는 민관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민간 주도의 추진위 체계 아래 정부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정상외교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회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위원회 위원장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2025 APEC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계가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대통령이 APEC 정상들에 초청 서한을 보내고, 총리를 통해 현장 점검을 수시로 챙기고 있다"며 "국회 APEC 특위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챙기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도 "경주 APEC이 민관이 힘을 모아 차질 없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행사가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했다.

APEC CEO Summit은 10월 28~31일 열린다.

전 세계 APEC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및 임원 약 17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 APEC CEO 서밋 주제는 ‘3B'(Beyond Business Bridge)이다. 경계를 넘어(Beyond),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Business),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Bridge)는 비전을 담았다.

대한상의가 행사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이후 진행된 세션에서는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장과 대한상의 APEC 경제인행사 추진본부장이 발표를 통해 교통, 숙소, 공항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각 행사별 진행 상황과 계획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국회 APEC 특위와 민간 추진위는 APEC CEO Summit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 전당을 직접 시찰했다.

경주 예술의전당은 1000석 이상 규모의 대극장과 다목적 홀, 현대적 설비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APEC CEO 서밋 본회의를 비롯한 주요 세션이 열릴 장소다.

최 회장과 김 위원장 등은 행사장 구성 계획과 동선 등을 직접 돌며 행사 준비에 관한 세부적 사항을 점검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APEC CEO Summit은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한국 경제의 혁신 역량과 기업 생태계를 세계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남은 100일 동안 글로벌 CEO 초청과 프로그램 준비에 속도를 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경제외교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APEC 민간 추진위원회 소속인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김태진 GS건설 사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안원형 LS 사장, 박병곤 KB국민은행 이사부행장,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마츠우라 테츠야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0대 그룹과 주요 기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와 정부에서는 김기현·정일영·이만희 의원,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오충종 산업통상자원부 다자통상법무관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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