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발부되면 여권 무효화 조치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법당 등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5년 7월 15일 서울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법당에서 특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5.7.15 [공동취재]](https://cdn.4th.kr/news/photo/202507/2090550_172728_2428.jpg)
[포쓰저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예성(48)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발족을 앞두고 필리핀으로 출국한 김씨는 사실상 잠적한 상태로 전해졌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모씨는 본인 및 배우자 모두 특검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자발적 귀국 및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향후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곧바로 여권무효화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김씨는 김 여사와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함께 수학했으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로 근무한 인물이다.
2013년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부동산 차명매입을 돕기 위해 허위 잔고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력도 있다.
특검은 김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렌터카 기업 IMS모빌리티에 2023년 184억원의 투자가 유치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투자에는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그룹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신한은행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 상당수는 당시 각종 검찰 수사 및 정치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었다.
특검은 김씨가 김 여사 측과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했는지 여부와, 이와 함께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후원 경위까지 포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7일 이들 투자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자 4인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조사 대상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으로, 현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대가성 정황이 확인될 경우 피의자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관련 사건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씨의 법당을 포함해 주거지 및 사무실 10여 곳에 대해 강제 압수수색이 집행됐다.
문 특검보는 “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 인사개입, 선거개입 등 혐의가 수사대상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벌인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용역업체 임원 등 5명을 이날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