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非중국 전기차 판매 280.3만대…전년比 22.2%↑
폭스바겐 70.3%↑·테슬라 20.3%↓…현대차 9.5% 성장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독주 체제가 흔들렸다. 폭스바겐 그룹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대폭 늘리며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인도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늘어 3위에 올랐다.
7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280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보다 70.3% 늘어난 47만8000대를 판매해 점유율(12.2%→17.0%) 1위에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33만5000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20.3% 줄어들어 2위로 내려앉았다. 점유율은 18.4%에서 12.0%로 6.4%포인트(p) 하락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ID.4, ID.7, ENYAQ 등 MEB 플랫폼 기반 주력 모델의 유럽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된 데다, A6/Q6 e-Tron과 마칸 4 일렉트릭 등 PPE 플랫폼 신차 효과가 더해져 실적이 크게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 Y(-22.0%)와 모델 3(-18.3%) 등 주력 모델 판매가 모두 감소했고, 고급 세그먼트인 모델 S(-66.1%)와 모델 X(-43.4%)의 하락폭도 컸다. 사이버트럭은 전년보다 89.2% 늘어난 1만5000대가 판매됐지만, 전체 실적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9.5% 증가한 약 24만대를 판매하며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와 EV6 등 기존 모델 외에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3와 도심형 캐스퍼 EV(전기차)가 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 다만 점유율은 9.6%에서 8.6%로 1.0%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은 27.9% 성장한 153만8000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54.9%로 2.5%포인트 올랐다. 전반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며 기존 브랜드보다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북미 시장은 71만4000대로 1.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연방 보조금 축소 논의 등으로 수요 둔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점유율도 25.5%로 5.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44.9% 증가한 41만2000대를 기록하며 14.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기타 지역(중동·남미·오세아니아 등)은 13만8000대로 34.8% 증가했으며, 4.9%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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