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시오 안티딥보이스' 출시 AI 보안 기술설명회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스토킹·학교폭력까지 탐지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에게 모든 AI통제권 제공 △스마트폰 단말 온디바이스 서비스로 감청 우려 해소 △마곡관제센터 침해 모니터링 △양자컴퓨팅 개발 등 다양한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익시오(ixi-o) 안티딥보이스 출시 AI 보안 기술설명회"를 진행하고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에 탑재해 상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술설명회에는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홍관희 정보보안센터 전무·최윤호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이진혁 ixi-O개발Task장(상무)·이석영 모바일Agent트라이브 담당·한영섭 AI테크Lab장(담당) 등이 참석해 발표했다.
다음은 기술설명회 후 LG유플러스 발표자들과의 일문일답.
- 익시오 AI가 스팸 번호를 맞출 확률은.
▶ (이진혁 상무) 지금 보이스피싱은 LG유플러스 자체 집계로 약 95% 이상 정확도의 탐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석영 담당) 올해 2월~3월 까진 서비스 초기라 (AI가 스팸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현상이 있었다. LG유플러스도 처음 시도하는 서비스라 정상적인 고객센터 응대 내용에 계좌번호 등 민감정보가 있으면 보이스피싱이라고 인지한 경우가 있었다. 현재는 경고가 울리지 않게 화이트리스트 처리 조치를 했다.
- 딥페이크·딥보이스 등 (피싱) 신기술이 계속 나오는데 온디바이스로 익시오 처리가 가능한가.
▶ (한영섭 담당) AI 엔진은 모델 크기에 따라서 성능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는 서버 기반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후 LG유플러스 자체 경험을 통해 95% 이상 성능을 유지하면서 온디바이스에 탑재하려 한다. 디바이스 속도·용량 등에 영향이 없도록 최적화할 기술을 LG유플러스 내부에서 가지고 있다.
(전병기 전무) (AI 개발자들은) 서버의 큰 AI 모델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온디바이스 단말의 작은 AI 모델을 '학생'이라고 부른다. 작은 모델 학생을 선생님과 똑같이 만드는 시도를 하고있다. 에자일(짧은 개발 주기, 지속적인 사용자 피드백, 유연한 변화 대응)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다. 이것은 앞으로 앱 상황 등을 보고 검토할 예정이다. 일정한 주기가 있다기보다는 기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진혁 상무) LG유플러스는 통화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그래서 보이스피싱을 잡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이는 통화 문맥으로 잡아낸다. 문맥으로 잡는다는 것은 고객의 통화 내용을 LG유플러스가 열어보는건데 서버로 내용을 암·복호화해서 보내는 것은 감청의 여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온디바이스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성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 온디바이스 익시오 경량화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 (한영섭 담당) 단말 지원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 구체적 사이즈는 알려줄 수 없지만 수십 메가바이트(MB) 수준으로 낮추지 않으면 단말에서 AI 정상 동작이 어렵다. 현재 수백 메가 또는 기가바이트(GB) 단위의 딥러닝 모델들을 서버에서 활용중이다. 동일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수십 메가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안티딥페이크 상용화 시점은.
▶ (이석영 담당) LG유플러스가 기본 기술들을 계속 확보하고 업데이트 하고있다. 단계적으로 론칭 예정이고 구체적 일정 확답은 어렵다.
(이진혁 상무) 딥페이크 쪽은 온디바이스 경량화 작업중이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사이즈가 되면 상용화할 예정이다.
- 유심정보 해킹처럼 디바이스 연계 서버가 피해를 입는 경우 익시오 보안 대책은.
▶ (이석영 담당) 그런 우려 때문에 철저하게 디바이스에만 저장을 하고 있다. 다양한 보안 장치를 통해 앱 자체 암호화 및 외부 접근을 차단중이다. 고객 통화 내용 및 요약 정보는 안전하다.
(이진혁 상무) 현재 상용화는 안됐지만 하반기를 목표로 양자 보안을 개발중이다. (통화) 데이터 요약 등의 텍스트는 단말에 저장하지만 단말이 악성앱 등으로 해킹됐을때 데이터 보호를 위해 개발중이다. 양자 암호화 기술은 인본아이디(In-born ID)라고 절대 복제할 수 없는 키 값을 단말에 저장한다. 저장된 키는 서버에서 탈취될 수 없는 HSM이라는 보안장비에 저장을 할 예정이다. 양자 컴퓨팅 개발을 통해 노출된 데이터도 (해커가) 풀 수 없게 만드려고 한다.
- 익시오 서비스가 고객의 문자·통화 등을 감시한다는 느낌이 든다.
▶ (한영섭 담당) 앞서 발표한 내용은 AI 기술 확보 차원에서 설명한 것이다. 이 기술의 확보 취지는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모든 채널에서 유해한 이미지 등이 여과없이, 연령대 구분 없이 제공되는 것을 탐지·감지하려는 것이다. 통제권은 고객한테 있다.
(이진혁 상무) 현재 통화녹음은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익시오에서 끌 수 있다. 디바이스 녹음이기 때문에 감청은 아니다.
(홍관희 전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해 점검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아무런 이슈가 없다고 답변받았다. 프라이버시 침해와 관련한 정보 주체의 권리 보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점검하고 있다. 또한 마곡관제센터에서 모든 LG유플러스 서비스 트래픽 보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어떤 침해 시도나 유출이 있는 경우 관제센터 모니터링을 통해 파악가능하다.
- 안티딥페이크·안티딥보이스에 엑사원(EXAONE, LG AI 대형언어모델)이 적용됐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인지.
▶ (전병기 전무) 엑사원은 파운데이션(사전 학습된 범용 인공지능 모델) 모델로 LG유플러스의 익시젠(ixi-GEN, LG유플러스 자체개발 소형언어모델)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데 사용한다. 안티딥보이스 기술은 LG AI 연구원과 기술협의를 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에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자체 기술로 상용화·경량화 작업을 하고있다. 통화요약의 경우 익시젠이 LG유플러스 서버에서 동작한다. 향후 온디바이스 단말로 경량화하려고 연구중이다. 내부에서는 '히어로 과제'라고 부르고 있다.
- 스토킹·학교폭력 등을 AI로 감지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호하는지.
▶ (이진혁 상무) 현재 나쁜 사람들이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것을 AI에 집중적으로 학습시켜 탐지중이다. 스토킹·학교폭력 등도 학습을 통해 보이스피싱처럼 추가하려고 한다.
(전병기 전무) 익시오는 음성을 텍스트로 만들어서 텍스트 내용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한다. 보이스피싱은 특정 번호로 탐지하는것이 아닌 내용을 기반으로 탐지하기 때문에 학교폭력 내용을 보이스피싱과 마찬가지로 내용을 기반으로 감지할 수 있다. 물론 감지기준이 되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다.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들과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대응하려고 한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누적된 데이터와 비교해서 확률적으로 감지하는 것이다. 학교폭력도 마찬가지로 전문기관이나 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서 데이터를 만들 예정이다.
- 익시오 유료화 계획은.
▶ (최윤호 상무) 통신사로서 보안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해야 될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서비스) 유료화 계획은 없다. 물론 익시오에는 보안 외에도 각종 편의 기능이 있다. 우선적으론 (보안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핵심 기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먼저고 향후 더 좋은 추가 기능이 있으면 (유료화를) 검토해 볼 수도 있다. 다만 프리미엄 모델의 B2B(사업자간 거래) 또는 해외진출은 계획하고 있어서 나중에 소개할 수 있을것 같다.
(전병기 전무) LG유플러스는 가입자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고로 생각한다. 물론 외부에도 LG유플러스의 AI기술로 유통·금융권과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려고 한다. 조만간 다른 자리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
- 익시오 사용자 근황 지표가 어느정도인지.
▶ (최윤호 상무) 아이폰에선 지난해 11월에 (익시오) 오픈을 했고 올해 3월에 갤럭시S25에 탑재된 후 5월 다른 안드로이드 단말에도 오픈됐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제시한 올해 (익시오 이용자) 목표는 100만명이었다. 그것은 무난하게 달성될 것이라고 보고있고 보안 기능 뿐만 아니라 다른 더 좋은 기능도 계속 제공해서 3년 내 600만명을 목표로 하고있다.
- 오늘 발표 내용은 AI 전략 4A(안심할 수 있는(Assured) AI → 고객 맞춤형(Adaptive) AI → 일상과 함께하는(Accompanied) AI → 세상과 인류를 밝게 만드는(Altruistic) AI)의 1단계인 '안심 AI'에 해당하는데 2단계 '고객 맞춤 AI'는 언제 서비스할 예정인지.
▶ (전병기 전무) 2단계는 개인화된 서비스가 핵심이다. 익시오가 아니더라도 IPTV(인터넷 TV) 등에서 LG유플러스는 이미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익시오도 조만간 개인화된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중이다. 기대해주길 바란다.
- 카카오·네이버 등 외부 앱과 협업 계획이 있는지.
▶ (이석영 담당) LG유플러스도 협업하고 싶다. 의사를 타진하고 시작하는 단계다. 협업이 고도화된 단계는 아니다. 통화 문자 외에도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많기 때문에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스마트폰 외에 스마트글래스 등 다른 스마트기기에 익시오 온디바이스 적용 계획이 있는지.
▶ (전병기 전무)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는 NPU(신경망처리장치) 업체들의 칩을 활용해 글래스 등 다른 디바이스에 익시오를 올리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모델을 검토중인 상황이라 특정 칩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NPU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중이다.

관련기사
- LG유플러스, 온디바이스 AI 기반 '안티딥보이스' 세계 최초 상용화
- LG유플러스 홍범식 "이기는 연구·개발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해자 만들자"
- LG유플러스, 퀀텀코리아에서 양자보안 업무환경 공개
- LG유플러스, 부산대 AI 기반 교육지원시스템 구축 협력
- LG유플러스, 전국 매장 '보안 전문 상담사'가 피싱 피해 막는다
- LG유플러스, 대학생 앰배서더 '유쓰피릿' 모집..Z세대 소통 확대
- LG유플러스, NIA·이마트와 알파세대 부모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 LG유플러스, 보안 앰버서더 권일용 교수 선정..국내 1호 프로파일러
- LG유플러스, 글로벌 양자표준 연합 '퀸사' 초대 의장사 선정
- LG유플러스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업계 최초
- LG유플러스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5%↓.."에너지 감축 아이템 추진"
- 아마존 'AI 스쿨' 국내 첫 개소.."AI 플랫폼 인재 양성"
- LG유플러스 '유플레이' 출시 1주년..40% 할인 프로모션
- 네이버·구글·카카오 등 '불법 촬영물' 급증
- [현장]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비상..지방 분산 등 대책 시급"
- 방심위 "warning.or.kr 사칭 '왁굳닷넷' 법적 검토 착수"
- LG유플러스 '유플투쁠' 44개사와 제휴.."혜택 쏟아진다"
- LG유플러스, AI·디지털트윈 기반 데이터센터 통합시스템 고도화
- LG유플러스, 작년 정보보호에 828억 투자..전문인력 293명 확충
- [현장] "SKT 해킹사고, '정보보안 거버넌스' 문제 있었다"
- LG유플러스 "RAPA·퀄컴과 5G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 서프샤크 "AI 딥페이크 사기 금전적 손실 1.2조원 달해"
- LG유플러스, AI 스타트업 4곳 투자..50억 펀드 조성
- [현장] "AI 가명정보 처리 GDPR 참고해 보호법 적용해야"
- [현장] "AI 민·관 협력으로 국가 AI생태계 경쟁력 높여야"
- [현장] "소버린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핵무기급 전략자산..민·관 역량 모아야"
- '인공지능 독립' 본격...'K-AI 모델' 5곳 경합
- LG유플러스, 엑사원 3.5 경량화한 온디바이스 sLM 개발
- AI가 통화 참여해 정보 공유..LG유플러스,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AI 비서'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