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지분 매각 대금은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에 사용 우선 검토"

카카오게임즈 분기별 실적 추이/연결, 단위:억원
카카오게임즈 분기별 실적 추이/연결, 단위:억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1분기 적자전환된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PC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신작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체질개선을 위한 구조개편을 진행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다시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비전략적 자산 매각, 핵심 자원의 재배치 등 ‘선택과 집중’에 힘쓰면서 글로벌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인 신작 부재와 장기 서비스 게임의 자연 감소로 성과가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클로니클'을 필두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에서도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토리와 콘셉트, 게임의 성장 구조와 콤보액션 등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스팀’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 대상의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에 대해서는 "전투나 성장, 오픈월드 탐험 콘텐츠와 무역 콘텐츠 등 핵심은 거의 개발이 완료됐고 현재 세계관과 내러티브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퀘스트와 동선, 캐릭터의 독창적인 전투와 소셜 플레이를 다듬기 위한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업의 마케팅 측면에서 적절한 리소스 분배를 위해 일정 조율 중이며 지난해 영상 공개 이후 팬들의 관심도 높아져서 마지막 폴리싱 작업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는 PC콘솔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개발 중이다. 중세 배경의 좀비 소재 생존 게임으로 공개한 영상이 1주일 만에 80만 뷰어십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5월 8일 북미 팍스 이스트에도 출품해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한 대표는 “생활형 콘텐츠와 물리엔진을 통한 현실감 넘치는 생존 요소들이 기대를 받고 있다”라며 “오션드라이브는 스팀 기반 서비스 및 개발 경험을 축적해 좋은 성장 모멘텀을 갖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도 설명했다.

모바일 신작 '가디스 오더'는 3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 Q’도 준비중이다.

한 대표는 “가디스 오더는 한국, 일본, 북미,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타깃의 게임으로 내부 글로벌 테스트 결과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사의 전작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 팬덤이 존재해 초기 모객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최적화도 많이 했고 합리적 BM으로 접근성도 높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밖에도 연내에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돌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등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4월 29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북미와 유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기대 요인이라고 카카오게임즈는 밝혔다. 

조혁민 CFO는 “상반기는 현재 매출 수준과 수익성 관점을 유지하면서 기본적인 체질 개선을 하고 하반기에는 오랫동안 준비한 ‘가디스 오더’를 출시하면서 성장 흐름을 다시 가져가는 것이 1순위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디스 오더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프로젝트 Q’, ‘크로노 오디세이’ 등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고 수익성 제고 역시 하반기가 목표이지만 가시적인 부분은 내년 초부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결정된 넵튠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신작 라인업 확충과 추가 지분 투자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단기적인 목표치에 부합하는 것이 없을 경우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됐다고 이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229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순이익은 -334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플랫폼별 매출을 살펴보면 PC온라인게임 매출은 2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 

슈팅 서바이벌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업데이트와 패스오브엑자일2의 성과에 영향받아 PC게임 매출이 상승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961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신작 부재와 기존 작품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이 크게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 공백과 사업구조 개편에 영향받아 1분기 적자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 본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신규타이틀을 순차 공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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