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북미매출, 해외매출 30% 수준..아모레퍼시픽 10%
한국콜마·코스맥스, 현지에 생산공장..100달러 이하 제품 인기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가 9일 발효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K-뷰티도 관세 영향권에 들게 됐다.
업계는 가격 인상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면서도, 미국에서 K-뷰티가 가성비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있고 대부분의 국가에도 관세가 적용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들은 수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아무래도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 리밸런싱 전략에 미국 관세 정책을 반영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북미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2조395억원)의 29.6% 수준이다. 6038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미국에서 2019년 '더 에이본'을 시작으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하이앤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색조 브랜드 '더크렘샵' 등을 사들였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최대 수출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7514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성장, 전체 매출 비중의 12%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조1117억원으로 전체 매출(6조8119억원)의 31%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미주 EMEA(동유럽 및 아프리카)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1조6789억원)의 10% 수준이다. 1703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229% 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 브랜드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더해 2023년 약 9300억원에 인수한 미국 현지 더마 브랜드 코스알엑스의 인기에 힘입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미국 클린 화장품 브랜드 ‘타타 하퍼’도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3조8851억원)의 43.2%로 서구권 매출 비중(17.9%)이 중화권(13.1%)보다 많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세가 부과되면 원가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국가별 협상 상황 변화에 맞춰 가격 인상이나 여러가지 방안을 통해 대응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DM 화장품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 콜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콜마는 미국 생산공장의 수용 가능성을 현재 1억8000만개, 2공장 완공 시 3억개로 추산했다.
코스맥스도 미국 동부 뉴저지에 생산공장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 제품은 30~100달러 이하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마존 등과 같은 뷰티 직구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도 무관세로 수출이 되고 있어 관세 인상을 반영해도 영향력이 있을지는 1분기 정도는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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