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기 정기 주총..장용호 CEO "올해 적극적 리밸런싱-경쟁력 강화 추진"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이사회 의장 선출

2025년3월26일 서울시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SK(주) 제3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용호 SK(주) 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주)
2025년3월26일 서울시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SK(주) 제3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용호 SK(주) 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주)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사 SK(주)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다. 2027년까지 3년 더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SK㈜는 26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5개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SK(주)는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의안 상정에 앞서 장용호 CEO는 "SK㈜는 변동성이 높은 대외 여건에도 기업의 생존을 담보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 상승을 위해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5년에도 적극적 리밸런싱(Rebalancing)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신성장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56) PM(Portfolio Management) 부문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출됐다. 이성형 전 사장(재무부문장)의 후임이다.

강동수 이사는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 ('24),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 ('23),  SK에너지 솔루션& 플랫폼 추진단장 ('21~'22), 수펙스추구 협의회 SV추진팀장 ('20), SUPEX추구 협의회 SV추진팀 임원 ('19),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 ('17~'18),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코퍼레이트 서비스 실장('15~'17) 등을 역임했다.

SK그룹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있는 매니지먼트 전문가로, 뛰어난 포트폴리오 관리 및 기획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사외이사로는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전 고려대 연구부총장)과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SK㈜ 이사회는 8인 체제(사내 3인, 사외 5인)를 유지한다.

이관영 신임 사외이사는 해외 학술지 등에 35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을 받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SK㈜의 정유, 배터리,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내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종호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 국제협력본부장 등을 역임한 국제관계 전문가다. 심화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SK㈜의 글로벌 사업전략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개됐다.

올해 주총에서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운영효율화(O/I) 방향,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와 경영진간 활발한 질의 응답이 오갔다.

주주총회 직후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6년의 임기가 종료돼 물러나는 염재호 사외이사의 뒤를 이어 김선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출됐다. 

김선희 사외이사는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SK㈜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SK㈜ 관계자는 "SK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한층 속도를 내기 위해 이사회에서 현장의 경영 감각이 살아있는 현직 전문 경영인을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SK㈜는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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