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편법 증여 가능성 조사 필요"

서울 시내에 있는 각 은행 ATM기기./2025.2.4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있는 각 은행 ATM기기./2025.2.4 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5대 은행의 미성년 예·적금 계좌 잔액이 4년간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성년 예·적금 계좌(원화·외화 포함) 잔액은 7조80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6조4977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0.2% 증가했다.

지난해 말 미성년 예·적금 계좌수는 484만개로 2020년 말(527만개) 대비 4년 만에 8.2% 감소했다. 

계좌 당 평균 잔액은 2020년 말 123만원에서 20204년 말 161만원으로 30.9% 증가했다. 

은행 별로 보면 지난해 말 미성년 예·적금 계좌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3조754억원이었다. 이어 △하나은행 1조7476억원 △신한은행 1조4016억원 △NH농협은행 1조1061억원 △우리은행 4783억원 순이었다. 

4년간 미성년 예·적금 계좌 잔액 증감률은 △우리은행 60.1% △신한은행 33.0% △NH농협은행 22.4% △KB국민은행 19.5% △하나은행 4.8% 순이었다. 

지난해 말 미성년 예·적금 계좌수는 KB국민은행이 181만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02만개 △신한은행 98만개 △NH농협은행 92만개 △우리은행 10만개 순이었다.

4년간 미성년 예·적금 계좌수 증감률을 보면 신한은행만 5.5% 증가했다. 이밖에 △KB국민은행 -9.3% △NH농협은행 -10.6% △하나은행 -12.4% △우리은행 -30.3% 등이었다. 

진 의원은 "미성년자 계좌를 이용한 편법 증여 가능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일정 금액 이상의 예·적금에는 증여세 신고 기준 강화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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