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12만4567주 전량 매도..총액48억8302억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김승연(73)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 김호연(70) 빙그레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전량을 매도, 한화그룹과의 지분 관계를 청산했다.
한화그룹의 막바지 승계 과정속에서 ㈜한화 주가가 급등한 지금이 한화와의 지분 정리를 위한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호연 회장은 13일 ㈜한화 보통주 12만4567주(0.16%)를 시간외매매로 전량 매도했다.
주당 매도 가격은 3만9200원으로 총액은 48억8302만원이다.
김 회장은 1999년경부터 지금과 비슷한 수량의 ㈜한화 주식을 보유해왔지만, 2007년 ㈜한화 주가가 주당 9만원을 넘었을 때도 주식을 팔지 않았었다.
㈜한화 주가는 주력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깜짝 실적 등 방산산업 호재 등에 힘입어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1~13일 사흘 동안에만 39.1% 상승했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42)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선(40)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36)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최근 ㈜한화 지분 확보에 나서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의 지분은 현재 김승연 19.51%, 한화에너지 18.80%. 김동관 4.80%. 김동원 1.70%, 김동선 1.70% 등이다.
한화그룹 지배구조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주)한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해 최대주주고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갖고 있다.
김호연 회장과 김승연 회장은 형제 관계로 부친인 고(故)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1981년 별세하면서 재산 분할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형제간 송사는 김 회장이 1995년 11월 소를 취하하면서 3년6개월여를 끌어온 법적 갈등이 일단락됐다.
빙그레 측은 김 회장의 한화 지분 전량 매도에 대해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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