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3만원, 600만주 1800억원어치 취득..㈜한화, 구형 우선주 상장폐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3년 11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환담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승연 회장, 퓰너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3년 11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환담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승연 회장, 퓰너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한화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화가 3형제가 주식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지분 8%, 1800억원 어치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인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한화의 지분을 늘리면서 그룹 지배력을 확대, 한화그룹의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4일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주,  지분율 8% 상당을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은 9.7%에서 17.7%로 확대된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공개매수를 마무리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한화의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한화의 지분율은 김승연 회장 22.65%, 한화에너지 9.70%. 김동관 4.91%, 김동원 2.14%, 김동선 2.14%, 북일학원 1.83% 등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7월 5일부터 7월24일까지다.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NH투자증권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사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한화는 구형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5일 이사회를 통해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한화 구형 우선주는 ㈜한화 보통주나 한화3우B와는 달리 시가총액이 170억원에 불과하며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우선주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매수 가격은 주주에 대한 가치환원 관점에서 현재 시세와 주가 추이를 고려해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검토를 통해 산정했다.

㈜한화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장외 매수가 종료되면 해당 우선주는 소각 후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는 시세조종 등 주가 급등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근 강화된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관리종목지정 또는 강제상장폐지)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했다.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배당 여력을 늘려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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