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는 상한가 직행

한화갤러리아 주가 추이./사진=네이버페이증권
한화갤러리아 주가 추이./사진=네이버페이증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23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우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자사주 544억원어치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한화갤러리아는 전장 대비 14.74% 오른 1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0% 이상 급등해 1579원까지 찍었다. 

한화갤러리아우는 29.88% 상승한 31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전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개매수 금액은 총 544억원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전날 종가(1303원) 대비 22.79% 할증된 가격이다.

김 부사장이 공개매수로 사들이는 주식 3400만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4%에 해당한다.

계획대로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김 부사장은 현재 2.32% 지분에 더해 한화갤러리아 지분 19.86%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김 부사장은 전날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회사가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고 판단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263억원을 거뒀으나,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 등 신사업에서는 성과를 거뒀지만, 장기 소비 침체로 백화점 부문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김 부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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