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넥슨이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글로벌 출시한 퍼스트디센던트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157억원(1242억엔)으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고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13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4조91억원(4462억엔)으로 5% 늘면서 한화 기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었다. 

연간 순이익은 1조2116억원(1348억엔)으로 9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8억원(-17억엔)으로 전년동기(1053억원, 110억엔)에서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7249억원(797억엔)으로 6% 감소했다. 

순이익은 2930억원(320억엔)으로 전년동기(-761억원,-76억엔)에서 흑자전환됐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매출 4조원을 이끈 원동력으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의 성장을 꼽았다. 프랜차이즈 3종은 전년대비 10%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각 IP별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 효과를 누린 ‘던전앤파이터’ IP가 전년 대비 5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 IP에서는 PC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을 기록하며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FC’ 프랜차이즈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연간으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3종 프랜차이즈의 지속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프렌차이즈 성공을 위한 투자금액이 증가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환율상승으로 인해 외환보유액의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대폭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중도 포기한 프로젝트의 손상차손과 인건비 증가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매출은 한국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월드가 크게 성장했지만, 퍼스트 디센던트와 FC프렌차이즈의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외환보유액의 평가이익 증가 덕분에 흑자로 돌아섰다. 

넥슨은 안정적인 라이브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먼저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3월 2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계승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들을 개발 중이다.

넥슨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계승해 데브캣에서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3월 27일 출시를 예고했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켈트신화 기반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준비 중이다.

PvPvE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 등 신규 IP 기반의 다채로운 신작 또한 넥슨의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IP들의 사업성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의 IP 프랜차이즈와 신규 IP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3275억원(354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5.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기간  예상매출은 최대 1조1296억원(1221억엔)으로 1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순이익은 최대 2459억원(266억엔)으로 23.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