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세심하게 꾸며진 실내 디자인
넓어진 제원 기반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첨단 안전편의사양 탑재
15일부터 2.5 터보 가솔린 모델 출시, 4383만원부터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크기에서 오는 묵직한 존재감과 그로 인한 투박한 승차감이다. 특히 대형 SUV의 경우 더욱 그렇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8년 11월 첫 등장 이후 가격경쟁력을 앞세우며 SUV 시장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받는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모델이긴 하지만, 투박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이런 편견을 완전히 깼다.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갖춘 대형 SUV는 다른 의미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대형 SUV 특유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면서도 세단을 타는 듯한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22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형 팰리세이드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운행 코스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영종도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10㎞ 구간이었다. 시승 차량은 2.5 터보 가솔린, 캘리그라피 트림, 7인승 풀옵션 모델로 가격은 6306만7817원이었다.



◇ 크기에서 오는 압도감…더 넓고 편해진 대형 SUV
신형 팰리세이드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5060㎜, 2970㎜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65㎜, 70㎜ 커졌다. 크기에서 오는 첫 인상은 웅장한 맛이다. 그러면서도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더해져 세련미와 우아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전면부는 수직적인 DRL과 대담하게 자리잡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결합돼 압도적인 첫인상을 갖춰내고, 미래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높은 후드와 균형을 이루며 마치 웅장한 조형물을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측면부는 기존 대비 짧아진 프론트 오버항과 길어진 휠 베이스 및 리어 오버항으로 더욱 견고해진 비율을 구현했으며, 다이내믹한 감성을 살린 21인치 휠을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깨끗한 측면 이미지와 조화를 이뤘다.
후드부터 이어지는 수평형 캐릭터라인은 벨트라인과 합쳐져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루프랙부터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한 D필러가 한층 대담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후면부의 리어 램프는 프론트 램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돼 차량의 넓은 스탠스를 부각시키고, 팰리세이드의 수직적 캐릭터에 통일감을 부여한다.
팰리세이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1~3열 실내 공간으로 탑승객에게 쾌적한 이동경험을 제공한다.
일반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도 2열과 3열 모두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전방 틸팅형 워크인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와 슬라이딩이 가능한 3열 시트로 3열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과 함께 다양한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했다.
전면에는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하나로 연결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최첨단 감성을 더해준다.


◇ 세단 못지 않은 승차감…부드러운 주행 성능까지 겸비
SUV는 높은 전고로 차체가 낮은 세단과 같은 승차감은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꽤나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했다.
차량의 높이는 1765㎜로, 초보 운전자에게도 부담이 덜할 정도로 넓은 시야각을 자랑했다.
약 2000㎏ 중량에도 주행 성능은 세단 못지 않았다. 가속하는 순간 미끄러지듯 힘 있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으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날렵했다.
엔진룸과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은 적절했다. 속도를 150㎞ 이상으로 높였을 때 풍절음이 체크됐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대형 SUV 치고 도심 주행에서도 실연비 효율이 준수했다. 이번 시승에서 확인한 연비는 약 10.5㎞/ℓ로, 크기와 트림을 생각하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플래그십 SUV로 밀고 있다. 14일 열린 론칭 행사에는 이례적으로 노사 대표가 함께 참석하며 팰리세이드의 품질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에 참석한 이동석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완벽한 품질과 적기 양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용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장은 “완벽품질의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생산해 고객의 소중한 자동차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원 ▲프레스티지 4936만원 ▲캘리그래피 5586만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4447만원 ▲프레스티지 5022만원 ▲캘리그래피 5706만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50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다.
현대차는 15일부터 2.5 터보 가솔린 모델 출시를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인증 절차 등을 거쳐 2분기 중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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