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개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진=한미약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진=한미약품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내홍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이 ‘10년 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11일 한미약품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탑티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2024~2025년(1단계) 국내 시장 초격차 달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2028년(2단계)에는 혁신 신약·복합 신약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3단계(2029~2033년)에서 혁신 신약 주도로 성장을 가속화해 10년 내 매출 5조원(2033년 국내 2조2000억원, 해외·기타 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국내사업본부는 근거 중심의 마케팅 및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강화하고, 국내 M/S(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 및 혁신신약 론칭에 힘쓸 방침이다. 2028년 국내사업 목표 매출은 1조7000억원이다.

신제품개발본부·제제연구소의 경우 신규 용법, 용량 등 새 적응증 개발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시장개척을 위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R&D(연구개발)센터는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계열 내 최초(First-in class) 전략에 따른 파이프라인 구축, 라이선스 아웃 및 자체 개발을 통한 신약 가치 고도화를 추구한다.

글로벌본부는 한미 브랜드의 세계화, 신약·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에 나선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주사 실권자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과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및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3자연합이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1년 가까이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3자연합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임주현 부회장으로 구성됐다.

임종훈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3월이면 한미그룹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합병(M&A) 5680억원, 연구개발(R&D) 2000억원, 제조시설 420억원, 정보기술(IT) 인프라 50억원 등 총 8000여억원을 투자해 2028년 매출액 2조3267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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