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소스'가 국내 판매 1위 핫소스 브랜드로 등극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와의 공동 조사 결과 불닭소스가 지난해 국내 핫소스 소매 시장에서 3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판매 1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카테고리 조사는 고추로 만든 매운 양념 소스 및 조미료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추장, 고춧가루, 후레이크 등은 제외했다.

불닭소스는 불닭볶음면의 소스를 별도로 판매해 달라는 고객 요청에 맞춰 2017년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2018년 오리지널맛이 정식 제품화가 됐으며 이후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스리라차, 불닭마요, 불닭치폴레마요 등이 출시됐다.

삼양식품은 소스의 다양한 쓰임새를 고려해 스틱형 불닭소스, 벌크형 불닭소스 등 포장과 제형을 다양하게 갖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불닭소스가 매년 빠른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소스 및 조미소재 매출액은 2021년 213억원, 2022년 290억원, 지난해 381억원으로 매년 3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소스류의 국내 매출 비중은 58%이며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도 판매되고 있다.

불닭소스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외식업계와의 협업도 늘고 있다. 이마트 키친델리 불닭시리즈, SPC삼립 피자매장의 불닭치즈포테이토피자, 존쿡 델리미트 불닭 킬바사 등 불닭소스를 사용한 외식 메뉴 및 리테일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추후 외식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불닭소스의 활용처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불닭소스는 국내 No.1 핫소스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핫소스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스 시장 공략을 통해 라면 외의 외연 확장은 물론 '매운 맛'이라는 영역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