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 개최

2024년 8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관련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4년 8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관련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사태에 대해 경제·금융수장들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뒤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 자산에 투자) 청산과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 요소들이 중첩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폭락 사태가 번졌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이 돼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와 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면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라”면서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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