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효성 총수 일가 차남인 조현문(55) 전 부사장이 부친인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의 상속재산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 전 부사장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싱가포르에 체류하다 최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3월 30일 선친의 빈소를 찾은 후 97일, 상속 재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5월 16일 이후 50일 만이다.

그의 부친인 조 명예회장은 3월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조 전 부사장은 유족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빈소에 조문객으로 5분 가량 머물렀다.

이후 공개된 조 명예회장의 유언장에는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는 당부 메시지와 함께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5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5일 기자회견에서는 이와 관련된 설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상속을 통해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의 계열사 지분율은 △효성㈜ 22.59→33.03% △효성티앤씨 14.59→20.32% △효성중공업 5.84→14.89% △효성화학 7.37→12.40%로 늘었다.

3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효성첨단소재 지분이 12.21%에서 22.53%로 증가했다.

조 전 부사장도 유언장에 따라 약 1000억원 상당의 △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 △효성화학 1.26% 지분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상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형인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 등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이후 효성 지분을 정리하고 경영에서 물러나 형제들과 ‘의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