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임금협상 요구안 확정…23일쯤 상견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상여금 900% 인상과 금요일 4시간 근무제(주4.5일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에 발송했다.

10일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8일과 9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결정했다.

올해 임금성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 인상 ▲각종 수당 인상(직무 수당 인상 및 신설) 등 4가지가 담겼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해고자 원직 복직 ▲정년연장 요구 ▲신규인원 충원 ▲미래 산업 대비 고용안정 요구 ▲노동시간 단축(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10.27 대법 판결 준용 ▲해외공장 역수입 금지 및 생산 차종 강제 ▲ 공급망의 기후정의, 정의로운 전환 실천 ▲지역 및 부문위원회 별도 요구 등 총 11가지의 내용이 담겼다.

나석규 노조 부지부장은 이날 발간한 현대차지부신문을 통해 “노조의 주된 관심사는 최대 성과에 걸맞은 공정분배”라며 “하지만 회사의 성과분배는 과거 전례에 비춰봐도 경영실적에 비하면 만족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특별성과급도 지급 시기 변경으로 현장 혼란을 부추기며 내부 분열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배정의 실현없이 2024년 단체교섭이 마무리될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했다.

올해 교섭에서 노사는 금요일 4시간 근무제와 정년 연장, 성과급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교섭은 23일쯤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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