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합원 찬반 투표…"26일 노조 쟁대위원 회의서 차후일정 결정"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2024년 5월 2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2024년 5월 2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최근 5년 간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해온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는 심한 의견차를 보이면서 파업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20일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원활한 파업 진행을 위해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꾸렸다.

노조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24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것”이라며 “26일에는 쟁대위원 회의에서 차후일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가 13일 신청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여부는 24일 나올 예정이다.

전체 조합원 중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고 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해 진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회사는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 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6년 만에 파업 국면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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