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와 파트너십 체결…"'드라이브 토르' 탑재 EV 출시"
샤오펑, 하이퍼, 리샹, 지커 등과도 협력 확장

중국 BYD 본사./사진=로이터연합
중국 BYD 본사./사진=로이터연합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엔비디아의 차량용 칩 플랫폼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가 탑재된 차세대 전기차를 내놓는다.

19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BYD는 이날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BYD는 드라이브 토르를 자사 인공지능(AI) 기능과 자율주행 앱에 활용해 내년에 드라이브 토르가 탑재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토르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중앙집중식 컴퓨팅 기술이 탑재된 플랫폼이다. 자동 및 보조 주행, 주차, 운전자 및 승객 모니터링,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및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여러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드라이브 토르는 최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공개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B200)'에 의해 구동된다. 블랙웰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추론과 AI 워크로드 구동을 위해 설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드라이브 토르는 번개처럼 빠른 성능을 갖춘 중앙 집중식 컴퓨팅의 슈퍼히어로"라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안전하며 보안이 유지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라고 설명했다.

BYD는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및 학습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도 사용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과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활용해 공장 효율성과 리테일 설비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BYD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 광저우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하이퍼(Hyper), 리샹(Li Auto), 지커(Zeekr) 등과도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과 협력 강화에 나선 건 최신 차량들이 점차 컴퓨터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엔비디아에게도 놓칠수 없는 거대 시장으로 부상한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 역시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최근 수출로 전략을 수정하며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엔비디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날로 강화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 간 파트너십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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