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기후테크 산업 동향 및 우수기업 사례를 통해 본 성공 전략’ 보고서
"기존 인프라 접목 용이한 기술 개발, 장기적 안목의 기술 투자 필요"
"실질적 탄소저감 실적 공개, 정부 지원 제도 및 사업 적극적 활용해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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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탄소중립을 위한 파괴적 혁신기술인 ‘기후테크’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기존 인프라에 접목 용이한 기술 개발, 장기적 안목의 기술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질적인 탄소저감 실적 공개(증명)를 통한 고객층 확보, 정부지원 제도 및 사업의 적극적 활용도 필요한 것으로 제안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펴낸 ‘기후테크 산업 동향 및 우수기업 사례를 통해 본 성공 전략’ 보고서(정책연구실 임지훈 수석연구원)에서 기후테크 우수기업의 사례를 분석, 이같은 성공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후테크란 기후(Climate)와 테크(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범위의 기술을 지칭한다.

2016년 169억 달러(약 22조 원)이었던 기후테크의 산업 규모는 2032년 1480억 달러(약 2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후테크 산업은 민간 차원에서 성장을 견인 중으로 벤처캐피털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 중이다. 현재 ▲ 운송·모빌리티 ▲ 에너지 ▲ 식품·농업 ▲ 탄소시장 분야가 중점적으로 투자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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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투자금 증가에 따라 기후테크 유니콘기업 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기후테크 유니콘기업은 총 83개 사이며 이들 기업의 총가치는 약 18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기후테크 산업에 신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진입이 원활해지고 있어 이들 기업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성숙기에 접어든 전통적인 투자 영역에서 신규 투자 영역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초기 기술에 대한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 및 잠재 기술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예정이며 기후테크 주도권에 대한 특정 국가의 비중이 감소해 기후테크 진입장벽이 완화 중이다.

아울러 주요국의 기후테크를 통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 의지 시그널이 명확해지고 각종 ESG 기준이 강화되는 현상이 기후테크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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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기후테크 기업의 첫 번째 성공전략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꼽았다.

기후테크 산업은 대규모 자금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며 기업이 단독으로 사업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기술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압도할 만한 기술을 기업 한 곳이 모두 감당하기엔 비용과 위험도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특히 상용화 이전 단계의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자본력과 기초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성공전략으로는 기존 인프라에 접목 용이한 기술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조언됐다.

무형자산 투자를 통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ESG 경영방침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ESG 영역을 쉽게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 테크기업의 수익성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다.

기후테크 기업의 세 번째 성공전략으로는 장기적 안목으로 기후기술 개발 투자 매진이 꼽혔다.

기후테크는 다른 분야에 비해 장기간·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등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다행히 현재 당면한 기후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기후테크가 유일하다는 인식이 강해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테크 기업은 투자금을 활용해 기술개발의 연속성을 확보하며 향후 도래할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네 번째 성공전략은 실질적인 탄소저감 실적 공개(증명)를 통한 고객층 확대다.

주요국들의 그린워싱(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기업 행동)에 대한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탄소저감 기술성의 실효성이 중시되고 있어 고객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기후테크 도입 시 발생하는 탄소저감 효과를 명확히 측정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 매출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기후테크 기업의 마지막 성공전략은 정부지원 제도 및 사업의 적극적 활용이다.

보고서는 현재 탄소중립 기본계획에서 정부가 기후테크를 산업 부문의 핵심 감축 수단으로 명시하고 있으므로, 향후 관련 지원사업이 강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후테크 기업은 자사에 적합한 지원사업을 활용해 보유한 기술이 조기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정책연구실 수석연구원은 “향후 1000개의 기후테크 유니콘기업이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하는 가운데, 자본과 테스트베드의 한계로 국내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기후테크는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고 많은 시간과 재원을 요구하기에 정부 주도의 초기시장 형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기후테크 산업 주체는 스타트업인 만큼 정부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항을 제도화하고, 경제성에 밀려 개발되지 못한 기후테크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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