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파이낸스LLC에 24일 지분 100% 매각 절차 완료...러 당국도 승인

2024년 1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인타르팍스 통신이 러시아 자동차그룹 AGR의 모 사인 아트 파이낸스 LLC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자동차·기아 공장과 이미 인수한 GM공장을 통합하는 현대자동차의 전 러시아 생산 자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하고 있다./인타르팍스통신 홈페이지
2024년 1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인타르팍스 통신이 러시아 자동차그룹 AGR의 모 사인 아트 파이낸스 LLC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자동차·기아 공장과 이미 인수한 GM공장을 통합하는 현대자동차의 전 러시아 생산 자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하고 있다./인타르팍스통신 홈페이지

[포쓰저널]  현대자동차가 약 2년간 유휴 상태로 남겨졌던 러시아 공장을 현지 국영 자동차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인타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자동차그룹 AGR의 모 사인 아트파이낸스 LLC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자동차·기아 공장과 이미 인수한 GM공장을 통합하는 현대자동차의 전 러시아 생산 자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AGR은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로, 지난해 아트파이낸스가 인수한 폭스바겐 러시아 법인의 새 이름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HMMR)의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AGR은 성명서에서 "현대자동차 제조 Rus LCC의 자산 인수 절차는 1월 24일 완료됐으며 필요한 모든 데이터는 가까운 시일내에 USLE(Unified State Register of Legal Entities)에 입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거래는 러시아 정부 외국인 투자 위원회와 러시아 연방 반독접국(FAS)의 승인을 받았다. AGR은 약관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대차는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어 1만 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통신은 또 가까운 장래에 현대차기아 공장의 이름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또 "AGR그룹이 러시아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게 편안한 자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 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새로운 러시아 현대차·기아의 지주 총괄 대표로는 2010년부터 현대차 러시아 대표 사무소에서 고위직을 역임하며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개발전략을 담당했던 알렉세이 칼리체프가 임명됐다. .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사회의 제재로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들어 러시아에 차 수출을 시작했고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6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러시아 공장에서는 현지 기후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소형차 쏠라리스, 해외시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 판매했다.

현대차는 러-우 전쟁 직전 러시아 내수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3위권까지 올랐었다. 2020년에는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인수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23만4000대 규모였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2021년 2892대로 줄었고 올해 8월에는 6대로 급감했다.

도요타, 르노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러시아에서 철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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