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들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30분경 남구 대도동 한 주택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 50대 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8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포항의 한 도시락업체에서 배달해 온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ㄱ씨는 증상이 심하지는 않아 입원하지 않고 통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다른 지역 출신으로 홀로 포항에 머물며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고혈압과 간 질환 등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의 사망이 지병 때문인지, 식중독이 원인인지 외견상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경북도, 포항시 등도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 50여명은 문제가 된 도시락을 먹은 후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이후 환자 수는 172명으로 늘었고 이들 중 56명이 입원한 상태다.

포스코는 이번 식중독 사고로 해당 도시락 업체의 배달을 잠정 중지시켰다.

포스코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