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포드 기존 상용 전기차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

/LG에너지솔루션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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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가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와 손잡고 튀르키예 현지에  설립하려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계획을 철회했다.

11일(현지시간) 코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코치는 이날 공시에서 "포드·LG에너지솔루션·코치 그룹은 앙카라 지역 배터리 셀 생산 투자에 대한 검토를 거친 결과 현재 전기차 전환 속도가 배터리셀 투자에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앞서 2월 발표한 MOU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포드의 기존 상용 전기차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시설에서 동일한 상용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며 양사는 앞으로도 오랜 사업 관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35년까지 유럽 전역에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려는 포드의 목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폴란드, 중국 남경,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등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공장 라인을 활용해 포드의 대규모 수주에 대응할 전망이다.

지난 2월 3사가 체결한 MOU는 구속력이 없고 본 계약도 체결되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의 비용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올해 2월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발표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시장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기 상용차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설립해 연간 45만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포드와 코치는 지난해 3월 SK온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 논의에 진전을 보지 못하다 결국 MOU를 종료하고 LG에너지솔루션으로 파트너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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