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1개·켄터키주 2개 공장서 배터리 양산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공식 출범, 글로벌 공략에 본격 나선다. 양사는 2025년부터 블루오벌SK 미국 테네시주, 켄터키주의 3개 공장에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SK온은 미국 포드자동차와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설립에 필요한 내 외부 검토를 마무리하고 13일 공식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분은 양사가 각 50%씩 보유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SK온 측 함창우 대표가,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포드 측 지엠 크래니가 맡는다. 약 3년 후에는 양 사가 해당 직책을 교차해 맡을 예정이다.
이사진은 양사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된다. 공동경영 정신에 따라 모든 이사회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한다.
함 대표는 법률 및 금융 전문가로 메이어 브라운, 구겐하임 파트너스, 골드만 삭스 등을 거쳐 2009년 SK이노베이션 법무실에 합류했다. 기획, 경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다. 2016년부터는 투자, 인수합병 등을 담당했으며 이번 포드와의 합작법인 설립 업무를 총괄해 왔다.
합작법인 본사는 당분간 SK온의 미국 생산시설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다. 향후 포드가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 중인 블루오벌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블루오벌시티에는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 소재 단지가 들어선다.
양사는 지난해 9월 향후 각각 5조 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해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된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190만평)이다. 3개 공장 완공 시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 기가와트시(GWh)다.
포드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40기가와트시, 전 세계에서 240기가와트시에 달하는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 중 상당 물량이 SK온 자체 공장과 블루오벌SK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양사는 3월 튀르키예(터키) 기업 코치 홀딩스(Koc Holdings)와 함께 튀르키예에서 30~45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장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협업을 하고 있다.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는 “하이니켈 등 배터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SK온과 미국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가 손을 잡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